노래소감 2018.01.16 08:00
제목:

[전인권-제발]이토록 깊은 노래였던가.

SBS일요일 저녁 예능 집사부일체에 나왔던 전인권의 제발이라는 노래를 들어보셨나요?

사실 전인권이라하면 여러 사고로 점철된 가수인지라 대중에게는 그다지 호의적이진 않을테고

나역시 그냥 특정한 매니아층에서나 인기 있는 가수겠거니 정도로 관심이었습니다.


나는 부드러운 음식이 먹기 좋듯 노래도 부드러운 보컬이 좋은 보컬이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손석희가 진행하는 뉴스프로에서 한국락의 현주소를 얘기할때, 

대세는 아니라는 말을 본인입으로 내뱉을때만해도

대세는 그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합심하여 만드는 것인데 

락하는 사람들이 제멋대로 살아서 부정적인 인식으로 자리잡은 거지

대중을 탓할건 아니라는 약간은 부정적인 생각이 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물론 이 예능 한편으로 그런 편견이 사라지진 않았지만 

적어도 전인권의 노래와 삶을 약간 얼핏 볼수 있어 좋았습니다.





육성재의 오열이 아니었어도 

이 노래의 깊이는 시청자에게 충분히 다가가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전인권의 노래는 사실 그 거친 목소리때문에 시작부터 편견을 확~ 만들게 하는 면이 있어서 

이토록 깊이 집중해서 들을일이 없었지만,

예능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밝은 출연자들이 화면에 뒤섞여 있어 

그 분위기를 좀 연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어서 끝까지 들을수 있었다고 봅니다.


너무 자극적인 요리재료에 그것을 완화시켜주는 신선한 채소가 곁들여져 잘 먹을 수 있었다고나 할까요?


암튼 전인권 노래를 끝까지 들은건 처음 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노래는 몰라도 전인권의 제발이라는 노래는 그야말로 전인권에 최적화된

딱 전인권의 창법과 맞아 떨어진 노래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중가요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수 있는 시간이었네요.


생각보다 전인권의 노래는 보컬컬러보다 박자와 음정에 매우 의지하는 노래라는 점도 새로 알게 되었습니다.

정곡을 찌르는 가사와 툭툭 떨어지는 음정이 정말 노래를 듣는 동안 안달나게 하는 면도 있다는 점도 알았네요.


이 노래의 정수는 뭐 더 말할것도 없이 그만큼의 인생을 살아낸 사람이 

즉 전인권의 입장에서 정갈하게 걸러 낸 그 느낌이겠죠.

느낌은 슬프지만 듣고나면 뭔가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은 왜 일까요.


노래를 듣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모쪼록 좋은 노래를 오래동안 들을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Posted by 뮤직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