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EASY 에서 보여준 김채원의 노래+댄스 분석 노래소감 2024. 3. 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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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EASY 에서 보여준 김채원의 노래+댄스 분석

이번 르세라핌의 EASY는 처음 들었을때 갸웃했다.

이번에도 퍼펙트나이트처럼 최소 10번을 들어야만 하는건가?

하이브가 이럴리가 없는데? 이런 노래를 낼 리가 없는데?

 

역시나였다. 최소 10번 들어야 한다.

처음 들었을땐 그냥 생소하다. 흔한 반응으로 "이게 뭐지?"

두세번 들으면 이제 멜로디가 들린다. 참 단순하게도 만들었네.

 

다섯번이상 들으면 이제 보이스가 크게 들린다.

그리고 그때부터 음악보다 가수들의 목소리가 또렷하고 크게 들린다.

열번쯤 들으면 이제서야 일반적인 노래처럼 들을 수 있게 된다.

 

지금껏 느껴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계속 노래를 내놓고 있는 하이브...

언포기븐은 뭔가 멋있긴 한데 살짝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듯 느껴졌고,

퍼펙트나이트는 너무 밋밋한데 오래동안 옆에두고 계속 먹고 싶은 간식같이 느껴졌다.

 

놀라운 모습으로 발전해 나가는 르세라핌의 최근곡인 이지는 그런 맥락에 이어 있다.

뭔가 언포기븐보다는 듣기 편한 노래인데 퍼펙트나이트보다는 좀 더 감정을 넣은 듯한 느낌이 든다.

강한 노래만 강한 모습을 보이는 건 아니다. 그런 면에서 매우 좋은 변화인듯 하다.

 

 

그리고 가장 놀라운 점이 바로 김채원의 발전이다. 아이즈원 시절에는 워낙 쟁쟁(?)한 예능꾼들이 많았던 터라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는데, 제대로 하이브와 르세라핌이라는 물을 만나니 아주 날아오를 기세다.

 

김채원의 보이스와 댄스는 그야 말로 일취월장이다. 안티프레자일때부터 이 정도로 잘추는 가수였구나... 싶었는데,

요즘엔 그냥 아티스트 수준으로 올라가는 느낌이다. 나름의 경지를 구축할 태세인듯하다.

대부분 특기가 있기 마련인데, 채원의 보이스는 빠른 곳이든 느린 곡이든 목소리에 힘이 있고 귀에 박힌다.

그렇다고 목소리가 크다는 뜻이 아니다. 호흡이 많이 섞여 부드러우면서도 감성적인 부분을 살려 정확하게 가사를 전달한다. 노래만 들어도 채원의 보이스는 감탄스럽다.

 

그런데 춤은 대체 어쩌다 이렇게까지 발전할 수 있는 걸까. 얼마나 많은 연습에서 이루어진 것일까?

연습때문이라 하면 김채원이 얼마나 몰입하고 집중하여 댄스를 익혔을까 훤히 보이는 듯 하다. 

 

 

저 힙한 걸음걸이를 봐라.

이 모습만 봐도 그 후의 춤은 안봐도 될것 같은 느낌이 든다.

 

 

동선이동에 거침이 없고, 발걸음은 너무 가볍다.

뭔가 한국 걸그룹 댄스의 새로운 장을 열어 갈 것 같다.

이것은 그냥 전문댄서의 모습이 아닌가.

 

모든 움직임은 부드러우면서도 매우 힘이 있다.

댄스를 보고 있으면 그 모습 그대로 힘이 느껴진다.

댄스를 잘 모르는 내가 봐도 함께 추는 것 같이 느껴진다.

 

흔히 영웅스텝이라고 말하는 저 스텝도 얼마나 힘이 넘치는지...

다리가 움직이면 무게중심의 이동이 일어나서 빠른 움직임이 힘들거 같은데,

몸의 밸런스가 좋은건지 너무나 쉽게 움직인다.

전혀 걸그룹 댄스라고 느껴지지 않는 부분이다.

 

이 부분에서 채원의 보이스를 들을 수 있는데, 채원의 노래는 더 좋다.

노래는 조용한 카페에서 들어도 손색없는 감성적인 보이스가 나오는데,

댄스는 그렇지 않고 격정적이다. 아.. 이 얼마나 아티스트 적인 짜릿한 모습인가...

그래서 나는 김채원의 댄스는 이미 어느 경지에 오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가사는 EASY를 부르는데 몸짓은 전혀 그렇지 않으니 실로 이 얼마나 강한자의 모습인가.

 

 

빽빽거리며 목소리를 높인다고 강한 노래가 되고,

무대를 쿵쾅거리고 근육을 뽐내며 로봇처럼 춘다고 해서 강한 댄스가 되는 건 아니다.

이렇게 잘못알고 있는 가수들이 의외로 많다.

 

김채원처럼 부드러운 목소리이지만 힘이 있고, 유연하지만 맺음이 확실한 그런 뮤비를 보다보면 나도 함께 기운이 나는 걸 느낀다. 보고 있을때 나도 힘이 나면 그 노래가 강한 노래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런면에서 이번 EASY노래와 댄스는 오랫동안 명곡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끝.

Posted by 뮤직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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