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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방탄소년단인가?

뮤직라이프 2019. 6. 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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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런 질문을 많이 접한다. 

왜 BTS일까? 그들이 왜 인기가 있을까? 잘 훈련된 수많은 가수를 보유한 한국의 대형 기획사들 조차도 꿈꾸지 못한 세계의 대형 무대를 외국인 관객으로 채우며 연일 세계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어떻게 이런 성과를 낼수 있을까? 

 

어찌보면 이런 "이유"를 찾으려 하는 것 자체가 "늙은이" 일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트렌드는 오랜시간 형성되어 그냥 그러한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보는 문화의 흐름이라고 보는게 맞는데 거기서 이유를 찾는 것은 너무나 지루하고 부정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쨌든 그 이유가 몇가지라도 있을 것이라 보고 내 생각을 써보려 한다.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가수

우선 그들이 대중과의 소통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신문이나 잡지 또는 TV를 통해 컨텐츠 제작자들의 시각으로 번역된 가수의 모습이었다면 BTS는 직접적으로 소통한다는 것이다. 

대중의 질문에 직접 응답해주는 가수의 효시라고 보여진다는 것이다. 

물론 이전에도 그런 시도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마치 BTS는 대중과의 소통이 전부인것 처럼 팬들이 느껴지도록 했다는 점이 다르다. 팬들이 다가 갈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하여 소통한다. 텍스트, 동영상를 가리지 않는다. 팬들에게 자신들이 좋아하는 가수의 이런 저런 모습들을 스마트폰을 통해서 보는 재미를 제대로 찾아 준 것으로 보인다.

 

 

 

10대들이 원하는 새로운 느낌의 음악

인터넷이 널리 퍼지며 세계의 10대들에게 새로운 문화적 감성이 생겨 난 것을 흔히 말하는 기성세대들은 잘 모른다. 아마 그 플랫폼을 만든이들 조차도 잘 모를 것이다. 세계의 10대들은 매일 매일이 비슷한 풍경으로 보이는 자신들의 집에서 이 세상 사람이 아닌듯한 새로운 음악을 하는 BTS를 만났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BTS는 인터넷으로 새로운 감성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10대들의 감성에 적합한 음악과 댄스를 보여 주었다. 너무 무겁지 않고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수준의 무게감이 담긴 음악이 10대들에게 새롭고 좋은 느낌으로 다가 간 것이라 생각된다. 

 

 

다시한번 얘기하지만 새로운 트렌드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다. 문화가 바뀌는 것이다.

이렇게 문화가 바뀌는 것을 설명하려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행위다. 음악사, 문화사, 경제사 등의 일면으로는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전체적인 시각에서 왜 그렇지? 라는 것을 설명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것은 사람마다 제각기 다른 이유를 갖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면에서 BTS의 위대함이 있는 것이다.

새로운 문화의 흐름을 누가 주도할 때 그 시대 사람들과 당사자는 그 엄청난 힘을 모를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인해 10대들의 문화 흡수 범위가 세계화 되었고, 그것이 BTS를 통해 일어나고 있기에 BTS가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의 음악이 그 매개체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자신의 마을과 조국의 시선에 머물러 있는 기성세대의 문화범위와 달리,

세계 10대들의 문화적 시각과 범위가 세계로 바뀌고 있고 그 시작의 중심에 BTS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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