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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UNFORGIVEN girl들이 k-pop 새시대를 열다. 노래소감 2023. 5. 9. 13:45
제목:

[르세라핌] UNFORGIVEN girl들이 k-pop 새시대를 열다.

르세라핌이 ANTIFRAGILE을 부를때만해도

독특한 노래를 부르기로 작정했구나.

존재감을 드러내려면

그럴수 밖에 없겠지...

정도로 생각했다.

 

나에게는 ANTIFRAGILE이 정통의 k-pop 걸그룹 스타일의 노래가 아니었기에

긍정적인 것보다는 부정적으로 다가온 것이 사실이다.

뭔가 어색한 억지스러움이 느껴졌다.

 

사람들은 익숙함에서 새로운 것을 찾는다.

그런데 그 익숙함을 벗어난 새로운 것은 오히려 혹평을 한다.

그래서 대중예술의 절묘함의 어려움이 거기서 드러나는데,

얼마나 대중들의 안목에

발맞춰 살짝 앞서가는 음악을 내놓는가에 따라 성패는 크게, 매우 크게 좌우된다.

 

ANTIFRAGILE이 살짝 그랬다. 

뭐 괜찮은거 같은데 뭐 이렇게 듣기에 편하지가 않아...

이거 뭐지?...

 

 

그런데 이번 UNFORGIVEN은 그야말로

르세라핌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이것 역시 뭔가 처음엔 불편했다.

국적이 어딘지 불분명해 보였고 메시지도 보이지 않았다.

그냥 혼란스러웠다.

 

뜬금없이 서부영화, 그것도 너무나 너무나 오래된

그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이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시절에 나왔던 영화의 배경음악을 가져와

노래에 넣겠다는 발상이 얼마나 뜬금없는 것인가!!

 

거기에 또 정말 미국에서 노래를 만들어 온듯한...

영어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듯한 느낌의 가사..

(뭐 실제 한국어 가사가 많지만 창법이 거의 영어느낌.. --;)

어쨌든 어디하나 처음 들었을때 냉큼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군데군데 익숙한 채원의 창법이 일단 귀를 붙잡는다.

그러다 점점 확대되어 10번 정도 들으면 노래 전체가 귀에 들어온다.

결국 채원의 창법이 이 노래를 여러번 듣게되는 시작점이었던 셈이다.

 

결국 노래를 여러번 들어야 가사도 들리고, 또, 그 메시지를 알게되고,

수십번 봐야 뮤비의 스토리를 알게되는 뭐 그런 전략으로

구성을 한것으로 보인다.

 

분명 뭔가 상당히 과한듯한데

그렇다고 거부감이 들 정도는 아니다.

마치 미국영화처럼 오버액션으로 보이지만 걸그룹의 의지를 드러내 보이겠다는 것이 화면에 느껴질때,

전혀 어색하지 않게 된다.

세련되게 적당하게 자신들을 드러내는 그런 음악...

이런 음악이야 말로 아티스트의 색깔을 드러내는 진정한 예술일 것이다.

 

처음 노래를 듣고 아마 백번넘게 들었던 노래는 상당히 오랜만이었다.

백번넘게 들어도 질리지 않는 그런 노래를 좋아한다.

UNFORGIVEN은 그런노래다.

 

예전의 k-pop 걸그룹이 예쁨과 상큼함을 무기로, 들을때는 흐믓했지만,

결국 한번듣고 잊어버릴만한 그런 음악이었다면,

르세라핌은 자신들의 분야를 만들어 자신들의 음악을 하려는 것으로 보이고,

UNFORGIVEN으로 그것이 더욱 명확해졌다는 것으로

이해가 되어 너무나 관심이 가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이 된것 같다.

 

k-pop이 점점 세계에서 자리를 잡으려면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그 세계가 팬들과 공감을 이룰때 아티스트와 팬들은 롱런할수 있다고 생각된다.

그것이야말로 k-pop이 만들어 낸 진정한 대중예술의 아름다움이라 생각한다.

 

.끝.

 

Posted by 뮤직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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