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Someone like you]여전히 나에게는 듣기 거북한 박정현의 노래 노래소감 2018. 6. 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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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Someone like you]여전히 나에게는 듣기 거북한 박정현의 노래

비긴어게인이라는 티비프로에서 박정현이 Someone like you 라는 노래를 불렀다는 기사를 보고 잠깐 들어봤다.

그녀의 노래를 들을때 마다 아직 아니구나.. 라는 느낌을 받아왔다. 

이번엔 뜬금없이 뉴스를 통해 이 노래를 접했다. 이번엔 더 기대했다.

우리가 갑자기 아는 사람 이야기를 들었을때 더 솔깃해지는 경우가 간혹 있는 것 처럼 말이다.

그러기에 내심 이번에는 어떨까라는 기대를 안고 들어보았으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역시나였다. 


나에게 박정현 목소리는 항상 겉도는 느낌이다.

노래를 들으면 공기를 타고 귀를 지나 머리로 가고 다시 더 깊이 느껴지면 심장이 급하게 뛴다.

그러고도 감당이 안되면 몸이 들썩이게 된다.


아예 맘에 들지 않는 노래는 내귀에 들어오기 전에 공기에서 흩어진다.


조금 정제되어 들을만한 노래는 귀까지는 들어오는 느낌이다.

박정현 노래가 딱 거기까지다. 

너무나 맑고 깨끗하고 잘 다듬어져 있지만 거기까지만 느껴진다. 

그래서 두번이상 듣는 경우는 거의 없다. 


왜 그럴까. 그 이유가 뭘까. 

어떤이는 신이 내린 목소리라고 까지 말하는데 난 왜 그렇게 느끼지 못할까.


다만 추정하건데 귀를 통과하고 머리에 다다르게되면 거부감이 느껴지는 것으로 봐선

내가 듣고자 하는 음악과는 너무 다르다는 것 말고는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


머리에서 거부하는 노래의 특징은 대체적으로 강요하는 노래들이다.

나 노래 잘하지? 이만하면 소름끼칠꺼야.. 뭐 이런 느낌의 노래 말이다. 

물론 박정현이 그런 의도로 부른다는게 아니라 나에게 그렇게 들린다는 말이다.


가요계에 그런 느낌으로 부르는 가수들이 꽤 많다. 

나에게 노래는 음식과 비슷하다.

가수가 가사를 음미하고 자신의 삶을 가사에 담아 불러야 그의 호흡과 나의 경험이 엉켜 나에게 소화가 된다.

그런 과정없이 "이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음식이야 먹어봤어?"라고 내놓는다 한들

나의 식성과 맞지 않으면 결국 구토만 유발하는 것과 비슷한 경우다.


특히 이 노래를 들으면서 느낀점은 한국가사의 노래보다 영어가사의 노래가 더 듣기 힘들다는 점이다.


박정현은 그냥 작고 예쁜 목소리를 가진 가수다. 

엄청난 성량의 관중을 압도하는 그런 가수는 아니라는 거다.

하지만 작고 예쁜 목소리라도 얼마든지 관중을 압도할 수 있다.

푸쉬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것을 알게된다면 박정현의 목소리가 더 듣기 좋아질 것 같다. 


오랜동안 가수생활을 해온 가수에게 이런 느낌을 적는다는게 다소 미안한 감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난 그런 아름다운 목소리가 내 가슴까지 뜨겁게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기대를

항상 가지고 있기에 끄적거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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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뮤직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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