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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UAE 4:1 승리]박지성으로 부터 인품의 축구가 시작되다. 이런저런 2008. 10. 1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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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UAE 4:1 승리]박지성으로 부터 인품의 축구가 시작되다.



역시 박지성이었다.

경기를 조율하고 볼을 공급하는 능력이 그야말로 군계일학이었다.

만약 박지성이 계속 주장을 한다면 한국은 언제나 경기를 지배하는 이른바 "이기는 경기"를 하게 될 것이 틀림없다.

이것은 단순히 그가 빅리그의 멤버라는 이유때문이 아니라 그의 인품과 성실함에 후배들에게 본보기로 작용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축구란 단체경기이다. 그만큼 사기와 신뢰가 중요하며 이런 것이 바탕이 되어야 서로의 조화를 이루어 멋있는 공격이 탄생하는 것이다.

한국 축구는 선후배의 기강이 확고하다. 주장에 대한 예우또한 각별하다.

그런 막강한 권한 만큼이나 주장이 팀원들에게 신뢰를 얻어야 한다. 신뢰없는 주장은 결국 팀원들에게 선배라는 이름표를 달고 윽박지르고 강요하게 될 것임이 틀림없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래도 나름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자존심 강한 선수들이 실력을 100%발휘하기란 절대 불가능한 것이다.

이는 홍명보가 주장을 하면서 그런대로 국가대표팀이 모습을 갖췄던 것을 떠올린다면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

박지성의 주장승격은 우리나라 축구의 인품축구가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단순히 그가 주장이 되었다고 전체 팀원이 서로를 믿고 존중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가장 많이 뛰는 주장인 박지성을 보면서 이기려는 마음을 가지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실력만큼이나 인성을 중요시하는 퍼거슨 감독의 선수선발 방식과도 유사한 것이다.

이제 대한민국 축구선수는 단순히 실력뿐만 아니라 서로 잘 융화하고 상대 선수를 배려할 줄 아는 인성을 검사하여야 할 듯하다.

만약 성실하지 않고 자존심이 너무 강해서 불화를 일으키는 선수라면 박지성과 어울리기 힘들테고,

그렇다면 한국축구의 부조화는 다시 계속 될 것이기 때문이다.
Posted by 뮤직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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