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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진 노래 감상 하는 법(feat 서울 가 살자) 노래소감 2020. 12. 25. 21:04
제목:

전유진 노래 감상 하는 법(feat 서울 가 살자)

https://www.youtube.com/watch?v=_yUGYZQXYqA

드디어 전유진이 미스트롯2에 출연하여 노래했다.

제목은 서울 가 살자... 

처음 듣는 노래다. 아.. 뭐 말할 필요 없이 감동이다. 

 

일단 먼저 지방에서 서울 와서 살고 있는 40대 이후 어른들이 한번 들어보면 코끝이 찡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에 살지도 않고 사랑하는 이와 먼곳으로 떠나본 적도 없는 중딩이 대체 어떻게 이런 감정으로 노래를 하는 건지 생각할 수도록 이해가 안된다)

 

나는 노래를 들으면서 드디어 전유진이 서울로 이사하려고 맘을 먹었군... 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으니..

 

전유진의 노래는 그렇다. 마치 듣는 이로 하여금 가수의 감정이 진짜인양 느끼게 만든다. 노래로 얘기하려는 듯 느껴진다.

 

 

https://tv.naver.com/v/17462212

하지만 역시 걱정도 있다.

 

오디션이라는 것이 발음, 발성, 음정.. 박자.. 어떤 이는 호흡이 어쩌고... 저쩌고.. 기계적인 기준에 치중하여 평가를 할 수 밖에 없으니 말이다. 이미 트로트 제작자들 중 백전노장인 박현우X정경천X이건우 분들께도 인정받았는데 또 평가를 받아야 하다니.. 너무 잔인해 --;...

 

 

전유진은 그런 것 보다 자신의 색깔, 삶, 감정을 노래에 담고 싶어 한다. 또한 다른 가수와 똑같이 부르고 싶어하지 않는다. 발칙하게도 고작 중학생 가수인 주제(? ^^)에 말이다. 그렇게 너무 감정에 취해 부르다 보면 음정이 원곡과 살짝 달라질 때가 있고 박자를 달리 할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과 원곡의 음이 맞지 않는 것이다.

 

사실 이것이 전유진의 노래에 빠지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고음 저음을 넘나드는 창법도 유려하지만 듣다보면 어! 이런 노래가 있었어? 이런 좋은 노래를 왜 처음 듣지? 이런 생각이 들게 만든다는 것이다. 고작(?) 중학생 가수가 이런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이 정말 말이 안된다. 

 

그래서 나는 전유진이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감정을 노래에 실어 들려주는 아티스트...

 

그래서 많은 팬들이 원곡 가수들의 노래와 비교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원곡 가수는 이렇게 표현했는데 유진은 이렇게 표현했다는 식으로 말이다. 

 

나는 전유진이 노래를 "부른다" 고 여기지 않고 "한다"고 생각한다. 부르는 것은 기계적인 부분이고 하는 것은 사람의 감정과 연관되어 있다. 많은 가수들이 노래를 잘 부르는데 왜 인기가 없을까 하는데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노래를 잘 부른다고 듣는 이의 감정을 건드릴 수는 없다. 즉 그런 노래는 예술이 아니라 기술이며 놀라운 기술에 감탄을 자아낼지언정 감동을 줄 수 없다. 감정을 건드려야 비로소 "노래를 한다"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부르는 것과 하는 것의 차이는 평가의 잣대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오디션은 노래 부르는 것을 평가할 수는 있어도 하는 것을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유진이의 오디션 참가가 더욱 안타깝다. 

 

하지만 팬같지 않은 팬으로 끝까지 전유진을 응원한다. 유진이의 수많은 결정이 오늘날의 유진이를 만들었듯 지금도 그 과정 중에 있다고 믿는다. 더 전유진스러운 아름다운 노래를 기대해 본다. 

 

Posted by 뮤직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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