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전유진의 탈락으로 떠들썩했다.

이와 함께 투표조작이니 불공정 심사니.. 이런저런 말들이 많았었다.

난 방송을 보지 않기에 뉴스로 소식을 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씁쓸했다.

차라리 보지 않길 잘한듯 했다.

연예계라는 곳이 기본적으로 그런 곳이라 생각되지만,

수많은 이권이 걸린 오디션은 더욱 어린 학생 가수가 감당해 낼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 생각했다.

그래도 혹시나 어떤 경로로 인해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길 바랬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바로 이런 일들이 예상되었기에 이전 글에도 썼듯 전유진의 오디션 참가가 탐탁치 않았던 이유다.

방송사 오디션은 이미 사업이다. 순수한 경쟁대회가 아니라 볼수 있다.

오히려 전유진이 1등했던 포항해변가요제가 상대적으로 훨씬 순수한 대회일 것이다.

오디션 순위 조작으로 시청자들의 엄청난 원성을 샀던 프로듀스101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미 엄청난 권력이 그 뒤에 도사리고 있음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물론 그런 권력과 오디션의 불공정이 직결되어 있다고 말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런 권력이 분명 연관되어 있고 당연히 순수한 오디션 즉 대회가 훼손될 가능성과 여지는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시험감독관이 부모라면 공정성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 것과 비슷한 이치이다. 참가자를 바라 보는 안목과 시선 자체가 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즉 이권자가 대회에 개입된다면 순수성은 훼손된다는 얘기다.

뭐 어쨌든 나는 여러가지 이유로 승리가능성 보다 탈락의 가능성을 훨씬 높게 내다봤다.

하지만 지금 그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잘 된 것일수도 있다. 오히려 이것을 경험삼아 음악을 접하는 대중들이 다양한 시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노래를 좀 더 완성시킨다면 그야말로 좋은 기회가 된 것이다.

아직 얼마든지 많은 시간이 있다. 자신의 색깔을 유지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노래에 대해 더 고민한다면 많은 이들에게 더 감동을 주는 전유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