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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도 폴짝폴짝 뛰게 만드는 박지성의 골 이런저런 2009. 5. 7. 23:24
제목:

노인도 폴짝폴짝 뛰게 만드는 박지성의 골

아스날과 경기에서, 새벽을 깨우는 박지성의 골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그 골을 본 70세 가까운 퍼거슨 노인이 폴짝거리며 두손을 들고 그야말로 어린아이처럼 좋아했다.
그 골은 단순한 골이 아니라 사실상 맨유의 챔스결승을 결정하는 골이었음을 직감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표정과 행동이었다.

그 뒤에 터진 호날두의 멋진골에도 폴짝폴짝 뛰진 않았다. 두손은 들었지만...

그만큼 선제골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얘기다. 아스날은 어린 선수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기에 일단 선제골을 먹게 되면
당황하여 전열이 흐트러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얘기다.

그런 중요성을 알고 있었기에 박지성은 자신에게 다가온 골의 중요성을 놓치지 않았다.
깁스 수비가 손을 잡으며 슈팅을 방해했음에도 다가오는 골키퍼를 넘기며 정확히 골문으로 슈팅했다는 것은
그의 슈팅능력이 어느수준에 도달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EPL은 그야말로 빅리그다. 그들의 수준은 상상을 초월한다.
슈팅하는 순간 수비수 발과 몸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파악하며 자신의 공을 움직이고 패스를 한다.

박지성이 공격수로서 골을 많이 넣지 못했던 것도 이런 세밀한 흐름을 파악하지 못했거나,
파악했다 하더라도 자신의 기술이 아직 미치지 거기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챔스리그 아스날과의 후반전에서 베르바의 골을 이어받아 슈팅한 것이 골키퍼에 막혔지만,
박지성에겐 중요한 슈팅공부가 되었을 것이다.
그 각도에서 슈팅을 할때 가장 효과적인 것은 수비의 다리사이를 통과하는 강슛이다.
강슛한 후 대부분 골키퍼의 몸을 맞고 굴절되어 나오게 되며 후반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지성도 그것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수비수가 밀었고 자신이 달려가던 속도를 맞추지 못해
결국 골키퍼에 막히고 말았다.

이런 것들은 미리 손이나 어깨를 이용하여 수비를 밀고 자리를 만든 후 정확하게 차야하는 것이며,
만약 중심이 흐트러졌을땐 패스를 해야하는게 효과적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최근 미들스브로전과 아스날전의 골을 보더라도 어느정도 감각을 익혀가고 있는 것이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최근의 2골이 더 의미있어 보인다.
향후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박지성이 경기흐름을 읽는 능력이 뛰어나다.
어느 순간에 골을 반드시 넣어야 할지 알며, 실제 골을 자신이 넣는다면
70세가 아니라 80세 노인도 기뻐 날뛸 것이다.

감독은 그럴 때 희열을 느끼는 것이다.

한 경기에 기회는 적어도 두세번 온다.
슈팅기회가 올 것을 미리 준비하고 세밀하고 정확하게 슈팅하면
분명 이번 챔스리그는 그를 위한 무대가 될 것이다.






Posted by 뮤직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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