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AMA에 출연하고, mnet에서 2017 AMA 생중계를 한다길래 잠깐 봤다. 

시작후 2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출연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음을 직감하고

mnet온에어 페이지를 찾았던 것이 주효했다.

얼마지나지 않아 이너네셔널 수퍼스타라고 소개하는 방탄소년단이 나왔다. 이윽고 DNA무대가 시작..

아쉽게도 수상은 못했지만 거기가 어딘가.

나름 대중음악계에서는 한가닥한다는 가수들에게 상주는 자리가 아닌가.

무려 수상자가 브루노마스, 다이애나 로스...

거기에서 우리말로 한국인의 음악을 선보이다니 그게 어디 상상이나 했던 일인가.

거기다 그 함성은 또 뭔가. 이게 어디 한국어로 부르는 가수에게 가당키나 한 일이었던가.

꿈에서나 나올 법한 동화속 얘기가 아니던가 말이다.

방탄소년단 팬들의 말처럼 한국언론에서 홀대받는다는 그 방탄소년단이

미국에서, 그것도 대중음악의 정수인 수상식에서 노래와 댄스실력을 멋지게 선보였다는 것만으로

한국대중가요의 커다른 획을 그은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 한국에서 미국시장 공략을 시도하지 않았던것은 아니다.

어줍잖게 미국인의 삘을 따라한답시고 비슷한 느낌의 노래들을 만들어서 연습생들을 훈련시켜서 고생시켰던 사례들이

한두번도 아니었을 거다. 아마 지금도 그 짓(?) 꺼리를 하고 있는 기획사도 있을거라 장담한다.

제품은 그렇게 해서 따라 만들수 있을지 몰라도 문화는 자기것을 드러내는 것이다.

걔들을 따라한 문화복사로는 성공할수 없을 뿐더러 성공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나.

대형기획사라 하는 것들의 허접한 미국문화 따라하기에 방탄소년단이 마침표를 찍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방탄소년단이 더 대단해 보이고 기특해 보이는 것이다. 

내년에는 더 좋은 노래들로 꼭 수상자명단에 포함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