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하던 M590 로지텍 마우스 왼쪽 버튼이 말썽이었다.

클릭하면 두세번에 한번 먹히는 느낌?

검색해보니 사용자가 많아서 그런지 그런 사례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그런데 검색결과 눈에 띈 건 버려야 한다는 것과 고칠수 있다는 것.

고칠수 있다는 내용을 찾아보니 분해해서 스위치를 교체하면 된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수리가 가능할지 판단을 위해 일단 분해해봤다.

1) 일단, 후면 배터리를 빼고 무선USB연결 동글이 들어 있는 것을 빼면 안쪽에 나사가 보인다. 나사 제거


2) 마우스를 뒤집은 채 손바닥에 잡고, 배터리 덮개(위 사진 2번 부분)를 제거하고, 나사를 빼고, 배터리 넣는 곳에 손가락을 넣고 바닥을 앞으로 당기면 마우스 바닥(위 사진 1번 부분)이 분리된다.(천천히 살살 제거해야 한다. 바닥과 윗 부분이 연결되어 있으니 손상될 수 있다)


3) 윗부분과 바닥부분을 연결하고 있는 하얀 연결잭을 분리(이런 연결잭들이 가느다란 선으로 연결되어 있으니 조심히 과한 힘을 주지 않으며 분리해야 한다)

4) 기판과 마우스 바닥을 연결하고 있는 나사 3개 제거

여기까지 하고 일단 수리가 가능할듯 하여 클릭 스위치 부품을 사보기로 했다.

이제 가장 어려운 일이 남았다.

진짜 교체해볼까?

5) 클릭이 잘 안되는 기존 버튼 제거

( 여기가 가장 힘들었는데 스위치가 기판과 두군데에 납으로 붙어 있고, 인두로 납을 녹여도 다른쪽에 여전히 붙어 있는 상태기에 떼어낼수가 없었다.

그래서 일단 니퍼로 기존 스위치의 연결부를 모두 제거하고, 최대한 남아 있지 않게하려 납을 조금씩 녹여 제거하는 방법을 썼다.

납이 녹아서 인두에 붙어 나오니 납이 조금씩 천천히 제거됨. 어느 정도 제거되었을때 옷핀 같은 것으로 구멍을 넓히고 나머지는 그냥 손톱으로 뜯듯이 제거. 별짓 다했다. 일을 벌이면 일단 정리해야 하는 타입이라.. 괴롭다..)

6) 새로 산 버튼을 같은 위치에 꽂고 납땜을 살짝..

(혹시 나중에 뗄수도 있으니 약간만 납땜했다. 그래서 접촉불량이 날지도... 암튼... 일단 붙였다)

7) 분해할때 역순으로 마우스 재조립

조립하고 나니 잘 작동했다. 그런데 기존 스위치와 달리 마우스 소음이 좀 더 크다. 딸깍거리는 소리가 더 큰 걸 보니 스위치의 색깔에 따라 사양이 다른가부다. 기존 스위치는 버튼이 노랑이었는데 새로 구매한건 빨강이다.

가능한 맞춰서 구매하는게 맞는거 같아. 이런게 사양이 있을거라고 미처 생각못했다. 뭐 전기 무지랭이라..

어쨌든 마우스 안버리고 재사용이 가능해졌다.

뭐 이렇게 수리해봐야 또 얼마지나 다른 부품이 고장날지도 모르지만

머 한번 해봤다는거에 의의를 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