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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CRAZY 미니4집 발표.. 와!!! 미쳤다. 이게 K-POP 걸그룹 노래라고? |
원래 르세라핌의 노래가 과연 한국의 대중에 맞을까 하는 의구심은 항상 있어왔다. 뭔가 대중성과 예술성 사이에서 줄타기를 아슬아슬하게 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그 예술성이란 것이 무엇보다 K-POP 걸그룹들이 잘 하지 않는, 해봐야 성공하지 못하는 매우 강한 컨셉을 자신들의 신념을 담아 내놓는 것이었다.
난 대중들의 인식에 가수들의 인식을 강제로 심으려는 것 만큼 무모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르세라핌은 왜인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너무나도 꾸준하게 계속 자신들의 컨셉을 매우 강력하게 어필해왔다.
그래서 그런지 유난히 안티팬이 많은 것도 같다. 물론 다른 원인도 있겠지만..
어쨌든 논란이 많았다해도 인기걸그룹임에는 틀림없다. 퍼펙트나이트가 멜론에서 수주동안 1위를 수성한 것만 봐도 "안해서 그렇지 하면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컨셉으로 음악을 하고 싶다" 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생각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n6B5gQXlB-0
이번 미니4집은 그런 르세라핌의 성격을 매우 잘 담았다. 이번엔 아예 직접적으로 대중을 찌르는 느낌이다.
지난 앨범들은 약간 판타지 영화로서의 주장이었다면 이번엔 그냥 내 옆에 와서 말하는 느낌이다.
앨범의 완성도는 뭐 항상 그렇듯이 거의 완벽하다. 사운드 리듬.. 댄스.. 뮤비... 이런 것이 대형기획사다.. 라고 뽐내기라도 하듯.. 암튼 대단한 노래들임에는 뭐 부정할수 없다.
즈하와 은채의 노래가 항상 아쉽기는 하지만, 그들이 창법에 문제가 있다기 보다 컨셉에 맞지 않는 톤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무해한 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으리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퍼펙트나이트에서는 즈하의 톤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아니 오히려 즈하의 노래라고 느낄 정도였다.
어쨌든 여러 사람이 모여 노래를 하는데 천편일률적으로 잘하거나 못하거나 하는 것 보다 다양한 것이 훨씬 노래를 들을 맛을 느끼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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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
아.. 할말하않...
"넌 CPR같이 백만볼트 전기... 몰라 육하원칙따윈 제길"
이런 가사가 한국의 K-POP걸그룹에 나온다는 것만 봐도 르세라핌의 기개(?)가 얼마나 무모하기까지 한지 한번에 알 수 있다.
이건 어디 어두운 뒷골목, 평생을 마약과 폭력에 찌들려 살아온 갱들이나 쓸수 있는 가사일 것 같다.
이런 가사가 인형같은 채원의 입에서 불리워 지다니... 그것도 너무 잘 부른다... 다들 잘 부른다. 그래서 몇번을 다시 들어본다. 말문이 막힌다.
뭔가 새로산 옷이 괜찮아 보이는데 살짝 불편한 느낌이랄까.. 일단 좀 적응해보려한다. Pierrot아.. 왜 이렇게 노래를 잘하지? 어떻게 이렇게 멋지게 만들었지? 확실히 멋진 옷인데 나랑 뭔가 안맞는 느낌?
노래는 너무 멋지다.
![]() 1-800-hot-n-fun내가 가장 기대했던 노래다. 이렇게나 외국 노래일거라곤 전혀 생각못했다. 약간 안타깝다. 외국노래라 내 감성과는 안맞다.
너무 고퀄이라 내가 입을 옷이 아닌거 같다. 아니 아예 근처에도 못갈것 같다.
미치지 못하는 이유 (Crazier)그나마 덜 과격(?)해서 들을만 하다. ^^
멜로디는 발라드같은 느낌인데 마치 연극을 보는 것 같은 몰입감을 준다. 가사를 듣고 있다보면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을 준다. 이런 노래를 듣고 있다보면 이렇게 역량이 뛰어난 애들이 왜 험한(?) 노래들만 부를까 싶은 느낌이다.
어쨌든 난 르세라핌이 자신들의 노래를 하는 몇안되는 그룹이라는 점에서 매우 높게 평가하며 좋아하는 그룹이다.
과연 이런 노래가 한국에서 인기를 끌수 있을지 매우 궁금한 상태지만, 마음으로는 4곡 모두 대박이기를 바란다.
멋지고 세련되고 흥미있는 뮤비, 세련된 비트와 가사, 댄스... 즐길거리가 풍성하게 담겨있는 앨범.. 그런점에서 글로벌 시장을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더 성공적일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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