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의 눈물로 본 가수라는 직업 노래소감 2008. 9. 5. 15:26
제목:

장윤정의 눈물로 본 가수라는 직업



장윤정이 '황금어장-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트로트 최대의 히트곡인 어머나를 부르기 싫어

몇일밤 동안눈물을 흘렸었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사실 어머나로 오늘날의 장윤정이 있는 거고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엔 어머나=장윤정인 것이

엄연한 상황에서 어찌 그런말을 했을까?


그녀는 가사내용이 맘에 안들었다고 한다. 노랫말속의 여인이 지조없이 맘이 변하는 그런 모습이

맘에 들지 않았고, 그래서인지 7~8명의 가수들에게서 이미 퇴짜를 맞은 노래였다고 했다.


사실 가사가 맘에 들든 아니든 간에 다른 가수들에게 퇴짜맞은 노래를 불러야 했다면

그 슬픔을 백번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다.


아마도 장윤정이 트롯 가수를 하기 싫어했었다고 고백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것과도 관련이 있을 듯 하다.

그녀는 트롯가수가 아닌 평범한 가수(말이 맞나? 암튼 뜻으로 이해하세요)가 되고 싶었다고 한다.

어쩔수 없이 트롯을 부르게 되었는데, 거기다 다른 가수에게 퇴짜맞은 노래를 불러야 했으니

그 상황을 겪어 보지 않은 사람도 장윤정이 겪었을 마음 고생을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장윤정은 가수라는 직업을 가지기로 결심했고,

그래서 자신의 감정을 자제하고 트롯을 선택했고 싫었지만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불렀다.

그렇게 좋지 않은 감정에서 노래를 불렀음에도 어머나가 발랄하게 불려졌다는 것은

장윤정의 프로의식을 엿보게 한다.


사실 내가 생각하기엔 가수들은 예술적 감각을 갖고 있고,

그것을 추구하기 위해 일반인들보다 강한 자존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소속사와 연계되어 어쩔수 없이 원치 않는 노래를

부르게 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은 이미 그것이 너무나 너무나 산업화 되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직업이라는 이유로 가수로서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자존심을

버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의외로 대중과 맞아 떨어저 어머나처럼 대박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자존심을 지켜 자기만의 노래를 하거나 아님 소속사의 의견을 따라 자존심을 꺾거나 하는

문제가 항상 존재하지만 그 어떤 것도 그들이 원하는 대중적인 인기를 보장해주지는 못한다.

여기에 더욱 큰 비애가 있는 것이다.


결국 회사원들이 자존심을 꺾고 일을하면 일단 월급은 지급받을 수 있지만, 가수들은

자존심을 꺾든 아니든 돈을 벌 수 있을지 아닐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사실 이것이 그들의

숙명일지 모른다.


가수라는 직업 특성이 예술감을 끊임없이 유지하고 개발해야하고

그것이 그들의 전부인데도 그 자존심을 꺾고 소속사에서 원하는 것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재 대다수이며 여기서부터 한국 가수들의 슬픔이 시작되는 것 같다.


출처: songpyun.com
Posted by 뮤직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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