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의 HOT앨범이 발표된지 벌써 일주일이 흘렀다. 많은 기대가 있었던 앨범이라 너무 기대가 컸다.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걸그룹이라 나오자 마자 듣기 시작해서 오늘까지도 매일 수번 내지 수십번 들어본 것 같다.
5집 앨범 HOT의 주요 특징
1. 높은 음악적 완성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유다. 일단 어느 곡이든 유치하지 않고 진부하지 않다. 어떻게 항상 새로울 수 있을까 놀랍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것이 꼭 인기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고민이 많을 것이다. 무한도전이 매번 새로운 것을 하면서도 인기까지 유지했었다는 것은 멤버들이 계속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변신을 시도했었다는 것을 잘 알기를 바란다.
이번 앨범에서 르세라핌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특히, 타이틀곡 'HOT'을 통해 처음으로 사랑을 주제로 노래하며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오히려 다음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멤버 허윤진이 곡 작업에 참여하여 르세라핌만의 색깔을 더욱 뚜렷하게 드러냈다. 멤버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앨범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르세라핌 특유의 파워풀하고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가 돋보인다.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강렬한 안무와 카리스마는 보는 이들을 압도했다. 이것이야 말로 진짜 K-POP의 퍼포먼스라는 것을 알리는 그룹이라 할만하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모두 무겁고 어두운 색이라는 것이다. 다른건 바뀌는데 왜 무겁고 어두운 느낌은 안바뀌는걸까? 왜 르세라핌은 항상 어두운 노래만 하지? 그렇게 사랑스러운 멤버들이 왜 그런 노래를?? 항상 드는 궁금한 점이다. 사랑노래라는 HOT조차도 "재가 된대도"라는 가사를 가장 핫한 멜로디에 넣음으로써 듣는 사람들은 절대 사랑노래라고 인식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너무 큰 패착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HOT의 노래 전반 어느 부분에서도 사랑이라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르세라핌 멤버들 대부분 부드러운 톤의 보이스를 내고 있지만 유독 윤진이만 그렇지 못하고 있다. 하필 윤진이가 르세라핌의 하이라이트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실제 미국인이고 한국적 감성이 없는 가수가 하이라이트에서 한국적 감성에 맞지 않는 자극적이고 불편한 보이스톤으로 노래하니 한국의 대중들은 외면할 수 밖에 없다. 오히려 모든 가사를 영어로 노래했던 퍼펙트나이트가 더 편안한 창법으로 들렸고 오랜기간 음원1위를 했던 것이 바로 그 증거다. 유독 윤진은 한국 가사에서만 미국 고음 여자 가수 흉내내듯 찌르는듯한 비음같은 고음을 내고 어색한 한국어 가사의 발음으로 노래를 불러서 공감을 얻지 못한다. 대중들이 무슨 노래인지 마음으로 알아먹지 못한다는 말이다. 마치 브루노마스라도 한국말로 멋지게 노래하는 것에 공감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 부분은 윤진이가 좀 더 연구해봐야 할듯하다. 한국의 대중들이 듣기 싫어하는 창법이나 목소리가 분명히 있다는 것을 공부해보기 바란다. 기본 발성이 되어 있고, 성실하고 연구하려는 자세를 가진 윤진이는 방향만 잡으면 금방 해내리라 기대해본다.
나는 그들의 새로운 시도를 항상 응원한다. 자고로 아티스트라하면 그래야 마땅한 것이다. 그들은 그들의 의무를 매우 잘 이행하고 있지만, 항상 아티스트들이 그렇듯 대중과의 접점을 좀 더 세밀히 느끼려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다행인 것은 HOT마지막 부분에 뭔가 다음 노래의 메시지가 실리지 않았나 기대해본다. 그것조차도 배경이 석양으로 느껴지며 어두운 분위기 였지만 멜로디가 갑자기 귀를 잡아당겼다. 다음 노래는 그런 노래였으면 좋겠다. 왜 꼭 아티스트는 어두워야 하는지 항상 이해되지 않는다. 어두움은 그냥 어두움일 뿐이다. 어두워서 더 멋지거나 세련된건 생각이 어두운 사람들의 착각이다.
제발 밝고 신나는 음악을 해서 대중도 웃고 르세라핌도 밝게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걸그룹이 항상 샤랄라한 치마를 입고 샤랄라한 노래만 할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항상 무겁고 어두운 노래만 할 필요도 없지 않은가!!
끝.... |